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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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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
서울 준공업지역의 82% 서남권에 몰려
공동주택 용적률 완화, 연내 조례 개정
구로기계상가 등은 미래형 업무 산업 거점으로
금천공군부대는 '공간혁신구역' 지정 추진

서울 준공업지역의 82%가 몰려 있는 영등포와 구로 등 서울 서남권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뀐다. 현행 250%인 준공업지역 용적률이 최대 400%까지 올라가고 구로기계공구상가 등 과거 유통산업 거점이 미래형 산업거점으로 바뀐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 부지는 맞춤형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60~7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는 서울 서남권이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 첨단도시로의 혁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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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27일 발표했다. 시는 이 구상에 따라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시작한다. 이르면 2026년부터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구 등 서울 서남권에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남권은 과거 소비·제조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산업구조가 바뀌었음에도 제조업 보호 중심의 준공업지역 규제로 인해 변화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지역이다. 서울 5개 권역 중 아파트 평당 매매가(3896만원)가 가장 낮고 청년(19~34세) 인구가 73만7000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들어 도시계획에서 직주락을 한 공간에 배치하는 트렌드가 생겨났고 준공업지역이 집중된 서남권은 도시발전에 걸림돌로 기능했다"며 "기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용도지역 구분에서 벗어나 부분 구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빈 공간에 신도시급의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준공업지역 해체' 선언…용적률 높이고 용도 변경도
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이번 구상은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해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서울의 공장부지는 모두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공장총량제’가 서울의 준공업지역 규제로 활용됐다. 준공업지역을 줄이더라도 다시 복원하기가 어려워 해제가 쉽지 않았다.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준공업지역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필요한 지역은 과감하게 해제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해제에 신중을 기했다. 다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을 일으킬 필요가 생긴다면 한번 해제한 준공업지역을 활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다시 그(제조업 중심이었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준공업지역을 해제하기 시작해서 주거지역, 녹지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총량관리와 규제 위주로 운영됐던 준공업지역을 다양한 도시 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시는 첨단기업 유치와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도시규제 특례 제도인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영등포 등 도심 중심 구역은 필요할 경우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영등포는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지만 영등포역 앞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있어 이런 지역들이 상업지역으로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대림, 가산이라는 광역 중심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있어 새로운 시도가 어려웠지만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주거혁신 방안으로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과제였던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최대 400%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400%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상응하는 용적률이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아파트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하기 위해 연내 도시계획조례 개정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용도지역 조정 기준도 유연하게 바꾼다. 이미 준공업지역 내 주택단지가 광범위하게 조성된 지역은 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주거지 내 부적합한 시설 건립을 막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염창동 일대로, 준공업지역이지만 주거 용도의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준공업지역을 전면 해제하기보다는 유지하되 용적률을 상향하거나 필요한 지역은 과감히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으로 변환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 전체 준공업지역 10% 이내 범위에서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본부장은 "용적률 완화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하반기 중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라며 "준공업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공장 비율이 적은 경우 등은 과감하게 용도지역 조정을 통해 직주락 도시공간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서, 양천 등 현 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 밀집지는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모아타운 81곳 중 30곳이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공공 주도 저층주거지 정비 사업도 강화한다. 주민 갈등 조정을 위한 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모아타운 시범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공항 일대 항공고도 제한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1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전담팀을 신설했다.


조남준 본부장은 "90년대 중반에 건립된 등촌, 가양 택지지구의 경우 높이 제한으로 자유로운 계획이 어렵지만 고도지구 높이 완화와 병행해서 계획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자치구와 협의해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업지역, 융복합 산업 공간으로 혁신
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영등포유통상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 거점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활용한다. 유통시설 개발 '민간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맞춤형 사전기획과 복합 용도 도입을 위한 인센티브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70년대에 조성된 후 개발계획 없이 방치됐던 온수산업단지는 첨단제조업 중심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내년 중 수립한다.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된 ‘금천 공군부대’는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원공간, 도심형 주택 집적지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공간혁신구역 제도를 적용해 용적률과 용도규제에서 자유롭게 개발하기 위해 국토부에 금천 공군부대 부지를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출했다. 서울대, 낙성벤처밸리 인근에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을 조성해 인공지능(AI) 거점연구단지, 창업 지원시설 등을 건립한다.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내년 사업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다.


서울 준공업지역 일부 해제·용적률 400%까지 완화…영등포·구로 수혜(종합)

아울러 김포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고 국제 노선을 3000km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제선 반경을 현행 2000km에서 3000km까지 확대하면 홍콩과 중국 광저우까지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다.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은 일본 간사이와 하네다, 대만 쑹산과 가오슝, 중국 서우두와 다싱, 상하이 총 7개다. 하반기 중 국토부에 신규 노선 취항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UAM 김포공항~여의도 구간이 내년 5월 2단계 실증노선에 선정됨에 따라 연내 여의도에 수직이착륙공항(버티포트) 구축을 완료한다. 김포공항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도 조성한다.


주거지 정비사업과 연계한 녹지·수변공간도 조성한다.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는 도로 상부를 비우고 녹지공간 조성하는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식물원과 한강을 연결하는 강서구 궁산~증미산 일대 보행·녹지 네트워크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둔치가 부족한 지역은 뉴욕 리틀아일랜드의 수상 피어파크 같은 수상공원을 꾸민다. 봉천천·도림천 등 복개하천을 2026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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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직주락이 함께 공존하는, 퇴근 후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상권이 살아있으려면 문화, 여가공간도 함께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며 향후 동북권, 서남권도 계획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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