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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 유휴자산 발굴…적극투자·주주환원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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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 경영 참여의지 본격화
감사위원 독립성 강화로 거버넌스 개선 의지
주주행동주의는 시대적 흐름…증시 저평가 해소하나

"태광산업의 유휴자산을 감시해 적극적인 투자에 쓰고 주주환원율 제고 등 효율적인 자본배치를 요구하겠다. 소액주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태광산업 이사회 진입을 위한 주주 제안을 예고한 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의 이성원 ESG운용부문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에 따라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효율적인 자본배치 등 주주가치 실현에 목소리를 낼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 관련 안건에서 태광산업 지배주주들과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 간 격돌이 예상된다.


트러스톤 "태광산업 유휴자산 발굴…적극투자·주주환원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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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에 이사 추천 주주제안 예고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이사 후보자 추천 관련 주주 제안 계획을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은 지난해 11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이사회 구성원의 양적, 질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데 회사와 의견을 같이하며, 이를 위해 2월 중 주주 제안을 통해 이사 후보자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국내 증시에서 전형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손꼽힌다. 2월 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예고하면서 올해 태광산업 주가는 급등했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15배에 불과하다.


이 부사장은 "태광산업은 지난해 ESG 정책 강화를 발표하고 경영개선 의지를 보여주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주주제안에선 오직 이사 선임 건만을 송부했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한다면 태광산업의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러스톤은 이번 정기 주총에 앞서 태광산업에 보낸 주주제안으로 사내이사 1명과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2명의 선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산업의 조진환·정철현 사내이사와 최원준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3월에 만료된다.


특히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감사위원 1명은 상법상 이사 선임 절차 없이 바로 단순 3%룰을 적용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3%룰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주체별 3%로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의 지분은 29.48%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54.53%지만 3%룰을 적용하면 이들에게는 최대 13.34%까지만 의결권이 인정된다. 5.80%의 지분을 보유한 트러스톤의 의결권도 마찬가지로 3%로 제한되나 태광산업의 1% 미만 주식을 보유한 13.16%의 소액주주가 표를 보태면 트러스톤도 승산이 있다고 분석한다.


주총 시즌·정부 정책 드라이브·소수주주연대의 '3박자'

태광산업은 저 PBR, 낮은 주주환원율, 취약한 거버넌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정기 주총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의 이번 '행동'은 최근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소수주주연대 등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변화가 주주행동주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은 "최근 5년 동안 국내 주주행동주의 대상 회사 수와 안건이 크게 증가했다"며 "업황에 따라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비 투자 지출 등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자금 여력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하는 행동주의는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나, 최소한의 주주환원조차도 하지 않는 기업은 행동주의가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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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이제는 소수주주들도 연대를 통해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행동주의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강화되는 주주환원 요구에 대한 시대적 흐름은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기조를 변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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