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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 상납, 여자의 촉"이라더니…개혁신당 합류 후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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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측 "낯 뜨거운 전향서"

약 2년 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했던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옥지원 씨가 개혁신당에 합류한 뒤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준석 성 상납, 여자의 촉"이라더니…개혁신당 합류 후 반성문 [사진출처=옥지원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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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씨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왔던 짐을 용기 내어 결자해지하려 한다"며 "지난날 이준석 대표께 했던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젠더 갈등을 저 스스로가 일으키고 말았음을 통절하게 반성한다"는 그는 "이 대표더러 정치를 게임처럼 한다며 누구보다 비판했던 저 스스로가, 이 대표가 폭력적으로 탄압받던 과정을 마치 노름에 판돈 걸듯 무감각하게 논평하며 정치를 게임처럼 하던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비록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를 통해서 정치를 함에 있어 큰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또 "왜 (당시) 제게 화내지 않으셨나요"라고 물으며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다르게 생각할 정치적 자유를 주었다는 것, 그 자유주의적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이준석 당대표의 면모를 보았다. 정치인 이준석을 혐오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좋아하게 됐다"고 거듭 깊은 애정을 고백했다.


2022년 옥 씨는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당시 "이준석이 페북에 올린 글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강용석의 주장은 허위이다'였는데, 여자의 촉으로 '아 이 사람 했구나'라고 직감했다. 여자들이 말하는 여자의 촉이란, 근거 없는 느낌이 아닌 평생 남자들을 경험하며 쌓인 'X소리를 미리 포착해내는 빅데이터'다. 국민의힘은 승장인 이준석을 읍참마속 해야 한다. 이 나라의 절반인 여성들은, 이 사회는 절대로 그런 자를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바 있다.


옥 씨의 글에 대해 최근 개혁신당과 결별한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대표의 강요에 의한 전향서'라고 평가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지난 22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 대표를 비판했던 국민의힘 모 여성 당직자 경우에는 낯 뜨거운 전향서를 내는데 그런 걸 바라보고 만족스러운지 모르겠으나 그런 거는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옥 씨는 페이스북에 "박 책임위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과거 발언에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자발적으로 쓴 것이며, 어떠한 압박도 없었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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