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러리 산책]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텍스트'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르떼케이 음하영 개인전 'My Little'
케이옥션 자회사, 작가 마케팅 본격화

쏟아지는 스팸 메일, 뉴스 속 정치인의 발언, 유년 시절 즐겨본 애니메이션 속 대사 등 다양한 매체에서 텍스트를 수집하고 이를 자신만의 메시지로 치환한 음하영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갤러리 산책]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텍스트' Bigger Landscape 2023-2024 Acrylic, crayon, color pencil on canvas 162 x 130cm [사진제공 = 아르떼케이]
AD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아르떼케이는 3월 12일(화)까지 음하영 개인전 'My Little'을 진행한다. 아르떼케이와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미디어가 제시해온 이미지와 그 안에 메시지를 자신만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대표작 'BiggerLandscape' 를 포함한 회화 총 20점을 선보인다.


음하영은 현대사회에 끊임없이 메시지를 쏟아내는 미디어 속 숨겨진 이데올로기와 이로 인해 생겨난 현대인들이 가진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진다. 또, 미디어가 제시하는 무차별적인 메시지로 인해 제한되고 있는 우리의 상상력에 대해 질문하면서, 이 영향에서 벗어나 본질적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음하영은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을, 동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2006년 보그 코리아에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영국의 레모네이드 일러스트레이션 에어전시에서 한국인 최초로 전속을 맺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후, 2012년부터 일러스트레이션을 넘어 미술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의 작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텍스트와 피터팬이다. 작품에는 ‘글로 쓰여진 의미’ 인텍스트가 등장한다. 대표작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터팬'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의 조형적 요소와 별, 말 등이 등장한다. 또, 하단에는 MUCHBIGGER & 라는 텍스트가 적혀 있는데 이는 뉴스에 보도된 정치인의 말 중 일부를 수집한 것이다. 이처럼 서로 관련 없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무작위로 배치해, 이를 연결해서 해석하려고 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그가 작품에 텍스트 CRANKY를 넣은 이유도 흥미롭다. 작가가 자신이 원하는 작업만 고수할 수 없고, 작품에 관람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야만 하는 딜레마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갤러리 산책]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텍스트' 음하영 Find Fairies_2022 [사진제공 = 아르떼케이]

작가는 기존 이미지를 제거하고 일정 부분을 남기거나 덧 그리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그 과정에서 반투명한 레이어를 쌓듯 덧입힌 물감이 남기도 하고 붓과 손의 흔적이 살짝 드러나기도 한다. 아직 관념과 규칙에 매이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고안한 표현 방식이다. 이처럼 작가는 동화적인 상상력과 자유로운 표현으로 관람객에게 신선한 시선을 제시하고 다양한 해석의 공간을 열어준다.


이번 전시는 3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르떼케이 전시장 1층과 2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구매 시 도록과 작가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판화를 함께 증정할 계획이다. 도록과 판화는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아르떼케이는 2021년 9월1일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로 설립됐다. 주목할만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컬렉터와 연결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경매회사가 직접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떼케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탄탄한 기량과 잠재력을 가진 작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소개할 예정"이라며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고, 컬렉터들에게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미술품 소장하는 문턱을 낮추고,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미술품으로 표현하는 트렌드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