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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실 우려 해외부동산 2.5조…전체 투자규모 5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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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만기 도래 12.7조원
기한이익상실 부동산 지난해 9월 이후 3건 추가
금감원 "전액·일부 투자금 회수도 가능"

금융권 부실 우려 해외부동산 2.5조…전체 투자규모 56.4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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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56조4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일 부동산 투자금 35조8000억원 중 2조46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고, 최근까지 3건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금융권의 총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56조4000억원이며 보험이 가장 많은 31조9000억원, 은행이 10조1000억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증권이 8조4000억원, 상호금융이 3조7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가 2조2000억원, 저축은행이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 해외부동산 투자가 전체의 61.1%에 해당하는 34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 10조8000억원, 아시아가 4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12조7000억원, 2030년까지 43조7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개발, 임대사업 목적으로 개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단일자산 투자는 35조8000억원, 복수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며 주로 블라인드 펀드, 재간접 펀드에 투자한 경우는 20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미지급하거나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LTV(담보인정비율) 조건 미달 등으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3100억원으로 단일 사업장 35조8000억원의 6.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복합시설과 상가투자에서 발생한 기한이익상실 비율이 높았다. 금융회사가 복합시설 등에 투자한 4조2000억원의 투자금 중 19.09%에서 해당 사유가 발생했고, 1조3000억원의 상가투자금의 9.22%에서도 같은 사유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고된 기한이익상실 발생 사업장은 28개로 지난해 9월 이후 추가로 3곳의 사업장을 확인했다"면서 "금융회사 투자 규모는 2조4600억원이지만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고 할 수 없으며 앞으로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 만기 연장, 대주 변경 등을 통해 기한이익 상실 해소가 가능하며, 자산매각 시에도 배분 순위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투자금 회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시장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손실 인식과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사업장·투자건별 데이터베이스(DB) 보안·금융회사의 손실반영·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할 방침이다.



김 부원장보 "손실과 부실 우려 자산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금융회사와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과 연계해 신속 보고체계 운영하겠다"면서 "금융회사·자산별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만기 임박 자산 등에 대해 금융회사의 대응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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