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필드에서 사라진’ 앨리슨 리 ‘이유는 애완견 때문’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유럽 1승 포함 4개 대회 연속 ‘톱 2’
지난달 애완견에 왼손 물려 봉합 수술
사우디와 태국 건너뛰고 싱가포르 대회 준비

불운이다.

‘필드에서 사라진’ 앨리슨 리 ‘이유는 애완견 때문’ 앨리슨 리가 개 물림 사고라는 악재를 딛고 힘찬 비상을 노리고 있다.
AD

‘미녀골퍼’ 앨리슨 리(미국)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남자 친구인 트레이 키드의 구조견인 ‘베어(Bear)’에 물리고 말았다. 품종은 블랙 포메라니안(Black Pomeranian)이다. 앨리슨 리의 왼쪽 여러 곳을 물었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개였다. 영역 공격성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과 이번 주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출전도 불발됐다. 앨리슨 리는 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등판할 예정이다. 2024시즌 첫 출전이다.


앨리슨 리가 바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유망주다. 주니어 솔하임컵 미국 대표로 출전해 3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골프명문대인 캘리포니아대(UCLA)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아일랜드계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호쾌한 스윙이 강점이다. 대학 2년 때인 2014년 프로로 전향했다. 미셸 위 웨스트(미국)를 잇는 초대형 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필드에서 사라진’ 앨리슨 리 ‘이유는 애완견 때문’ 앨리슨 리는 지난달 남자친구의 애완견에 왼손을 물려 봉합 수술을 받았다.[사진제공=골프위크]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014년 LPGA투어 Q-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했다. 상금랭킹에서도 2015년 23위(62만8676달러), 2016년 38위(47만783달러)로 순항했다. 그러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심한 압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좀처럼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2016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연장전 끝에 패했다. 지난해까지 16차례 ‘톱 10’에 진입한 것이 전부였다. 국내 기업인 골프존의 후원을 받기도 했지만 성적이 없으니 스폰서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드라이버 입스(Yips·압박감으로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는 현상)가 생겼다. 퍼팅 입스까지 오면서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8년엔 상금랭킹이 155위(1만2054달로)로 떨어졌다. 3년 연속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정규투어에 드러내는 모습이 줄어들었다.


‘컷 오프’도 급격하게 늘었다. 힘들었던 시기에 크리스 메이슨 스윙코치를 만났다. 드라이버 입스도 잡았고, 멘탈적으로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메이슨 스윙코치는 "그녀가 하는 모든 일에는 우아함이 있다"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게임을 보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리듬이 있다"고 칭찬했다.


AD
‘필드에서 사라진’ 앨리슨 리 ‘이유는 애완견 때문’ 앨리슨 리는 지난해 10월 LET 아람코 팀시리즈에서 8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L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20차례 본선에 진출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3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 10’에 입상했다. 상금랭킹도 19위(141만1998달러)로 개인 베스트였다. 지난해 10월 LET 아람코 팀시리즈(총상금 50만 달러)에선 8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사흘 동안 61-61-65타를 작성했다. 2021년 8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2승째다. 앨리슨 리는 올해 LPGA투어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자신을 신뢰해야 합니다. 내가 최고라는 믿음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