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동남아·알래스카·지중해 상품 등
경험 위주 단계별 코스 구성으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 위해 유명 선사와 파트너십
크루즈는 배를 타고 특정 코스를 일주하는 여행 상품이다. 선내에서 다양한 공연과 뷔페식을 경험하고 기항지마다 색다른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의 꽃'이라고 불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이후 세계 각국에서 크루즈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요 여행사들이 특색 있는 크루즈 상품을 내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급자부터 중급자와 고급자까지 단계별로 나뉜 하나투어의 맞춤형 크루즈 상품이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초급자용 상품인 '동남아시아 3개국 크루즈 7일' 상품은 로얄캐리비안 앤썸호를 타고 단거리 지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핵심 관광 일정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의 이국적인 도시 페낭과 태국 최대 휴양지 푸켓에 기항해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다. 쇼핑센터 방문이나 가이드 팁 없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정 수준의 크루즈 경험이 있는 중급자용 상품으로는 '알래스카 빙하 크루즈와 시애틀 10일'이 있다. 이 상품은 5~9월에만 한정으로 운항한다. 알래스카 최대 선박인 로얄캐리비안 오베이션호를 타고 빙하와 피오르드 지역 인근까지 항해하며 선내에서 빙하와 자연경관, 고래, 물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한항공 직항을 통해 미국 시애틀을 왕복하고 알래스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주노와 캐나다 빅토리아 관광도 가능하다.
크루즈 경험이 많은 고수를 위한 상품으로는 '지중해 크루즈'가 인기다. 이 가운데 스페인과 몰타, 이탈리아, 프랑스 등 4개국의 9개 도시를 여행하는 '서부 지중해 크루즈와 이탈리아 일주 11일'이 있다. 로마와 피렌체에서 1박을 하고 지중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발코니 선실을 이용한다. 이 상품은 1년 내내 출발할 수 있다. 또 5~10월 시즌 운영하는 동부 지중해 크루즈는 그리스 섬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지중해 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크루즈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PSR)도 체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