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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트렌드]다양한 돈벌이 방법, 무자본·소자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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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트렌드]다양한 돈벌이 방법, 무자본·소자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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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는 은퇴 후 건강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 외에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한다. 인생이 길어졌기 때문에 그만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다. 퇴직 후 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갈래로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고 싶어 지난달 말 시니어 살롱을 열었다. 올해 내내 건강, 여가, 돈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엔 회사에 다니지 않더라도 돈을 버는 방법과 유형을 다뤘다. 강연자 3명을 초대했다.

'몸으로 만드는 수익모델' 강의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중년인 강연자가 직접 지방에 버려지다시피 한 헌 집을 구입했다. 그리고 '집 고치기' 책을 보면서 수리해서 책방으로 꾸몄다. 책방인데도 책을 파는 것으론 돈이 안 되자 아침 일찍 주식을 통해 재테크 공부를 같이하는 모임을 만들고, 장터처럼 동네 갖가지 먹거리를 떼다가 파는 등 공간을 여러 가지로 활용했다. 결국엔 동네 어르신이 책방 대신 카페를 하신다고 해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강연자가 청년시기 사업이 망했던 전적이 있던 터라 자본금을 크게 투자해 돈을 벌기보다는 몸을 움직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늘상 궁리했고 마사지를 배워 서비스하기도 한다.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월간 일정액 이상이 되도록 백방으로 애쓰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시니어 커리어 브랜딩' 얘기였다. 회사 다닐 때 경험과 이력을 활용해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서류 컨설팅을 하고, 블로그 글쓰기와 온라인 코칭으로 돈 버는 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실제로 시니어를 위한 퇴직 후 교육 과정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쓰기나 온라인 홍보 기자 육성이다. 온라인 이웃이나 팔로워 숫자, 글에 대한 호응도에 따라 포스팅당 2만~30만원을 받는다. 이를 중개만 하는 회사가 다수 있을 정도로 시장도 크고 경쟁은 치열한 편이지만, 역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 자원만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꾸준히 글을 쓸 자신이 있고, 사진이나 이미지를 곁들일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그간의 삶이나 오랜 취미생활, 직장 경력을 통한 자신만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내고, 적극적으로 강사 활동을 하는 시니어들도 있다. 구청이나 문화센터, 지방자치단체에서 정기 모집을 할 때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소개로 연결되거나, 유튜브나 온라인으로 스스로 모객하기도 한다. 시간당 1만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경력과 인지도에 따라 수입 차이가 있지만 역시 숙성된 시간자원을 활용한 인기 분야다.

필자가 주최자로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지막 사례였다. '남들은 퇴직하고 어디서 무엇을 할까'란 주제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얘기였다. 이 연사는 강연 말미에 돈을 벌고 싶거든 ‘수요가 높은 곳을 준비’해야 한다며 ‘파크골프’가 시니어들에게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지 높은 빈도수를 보여줬다. 실제로 검색어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 말까지 1년간 파크골프 관련 단어들은 파크골프장이 부족해서 확장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연관 검색어로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대회, 파크골프채 등 시설과 용품도 나왔다. 관련 동호인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는 것 외에도 긍정적으로 단어가 사용된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의 회원 증감 추이를 살펴봐도 2020년부터 매년 30% 이상 증가세다. 본업으로 노래를 가르치던 사람인데, 부업으로 시작한 파크골프 강사가 더 돈벌이가 잘된다는 개별 사례부터 파크골프 지도사 자격증을 통해 강습을 시작하기도 했다. 대형 골프장보다 ‘골프 축소판’으로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중이라서 시니어들이 관련 일감을 찾아볼 만한 기회는 더 커질 것이다.

2023년 50대 사업자는 총 300만명에 달한다. 50대 이상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는 1년 새 13만명 넘게 증가했다. 조직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는 것이다.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통신판매업, 한식전문점, 부동산중개업, 커피음료점, 실내장식가게 사업에 몰려있다. 모두가 ‘길게 돈 버는 삶’으로 전진하면 좋겠지만 길은 다양하게 있음을 깨닫고 방법을 정하면 어떨까. 초고령화로 인해 정부가 노인인구를 부양하기 버거워하는 상황이 이미 일본에서 심화됐다. ‘복지’에 기대기 어려워 온 사회가 ‘자립’을 강조하며 치매 시니어까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학교와 일터를 오간 시니어 중에는 은퇴 후 ‘쉼’을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해진 나이에 따라 배우고, 일하고, 상속받는 등 교육-일-은퇴로 이어지는 순차적인 인생 모델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돈 버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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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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