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이어 판매가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타이어는 신차용(OE), 교체용(RE) 판매 모두 두자릿수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쉐린 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1월 글로벌·유럽·북미·중국 OE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2%·8%·72% 늘었고, RE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10%·4%·9%·46% 증가했다.
글로벌 OE 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RE 판매는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중국 판매는 지난해 춘절 기간 차로 인한 기저효과로 RE와 더불어 상승 폭이 컸다. 송 연구원은 "중국의 증가율을 제외하더라도, 유럽과 북미에서는 완성차의 재고 축적으로 OE 판매가, 유통업체의 재고 수준 정상화로 RE 판매가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2138달러로 전월 및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 15% 상승했다.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1610달러로 전월 및 지난해 동기 대비 3%, -5% 변동했다.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과 스티렌 가격은 전월 대비로 7%, 6% 지난해 동기 대비로 -6%, 2% 변동했다.
운송비용의 척도인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중순 기준 전월 대비 2%, 지난해 동기 대비 117% 변동해 2166pt까지 높아졌다. 송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재료비와 운송비가 모두 상승했으므로, 2분기 이후 타이어 업체의 투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물량 증가가 하반기 판가와 원가 간 가격 차 축소로 이어져 이익 동력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종목으로는 한국타이어(목표주가 6만원, 전날 종가 5만6400원)와 넥센타이어(1만1000원, 8760원)를 꼽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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