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내수 부진에 기업들 체감경기 악화 지속
내수 부진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기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9월 64를 기록한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2월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77), 의료·정밀기기(75), 석유정제·코크스(89) 등이 하락하면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내수 경기가 부진하면서 최근 반도체 수출이 좋아졌음에도 BSI가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이 모두 하락했으며,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2포인트)은 상승했으나 내수기업(-3포인트)은 하락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다.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76), 운수창고업(87) 등은 상승했으나 건설업(51) 등이 하락했다.
3월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BSI은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0으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ESI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제조업은 내수부진(21.8%), 불확실한 경제 상황(20.9%), 인력난·인건비 상승(11.8%)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제조업도 내수부진(19%), 불확실한 경제 상황(17.6%), 인력난·인건비 상승(16.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3305개 기업(제조업 1815개, 비제조업 1490개)이 설문에 응답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