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경영진이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정례 회의 '전략글로벌위원회'가 격주 토요일로 회의 일정을 변경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가량이 참여해 현안을 공유하고 대내외 경영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이전까지 월 1회 평일에 회의를 열었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은 뒤 격주 토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토요일로 일정이 변경된 후 첫 회의다.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20년 만에 부활한 주말 경영진 회의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지난해까지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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