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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적 부진 못견딘 글로벌 신발 회사…직원 16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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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글로벌 인력 2% 감원 계획
中 시장 부진에 매출 증가율도 하락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직원 1600명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다. 향후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탓이다.


1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사내 메모에서 최소 16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中 실적 부진 못견딘 글로벌 신발 회사…직원 1600명 감원 나이키 로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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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력 감원에 대해 "고통스러운 현실이며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최고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저와 경영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감원의 이유는 "경쟁을 위해 덜 중요한 업무를 줄이고, 전환하고 매각해서 가장 중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나호 CEO는 앞으로 러닝 및 여성 의류, 조던 브랜드 등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지난해 5월 기준 약 8만3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최소 1600명 감원은 전체 인력의 2%를 감축한다는 뜻이다. 감원은 16일부터 시작되며, 3월 말에는 마무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감원은 매장, 유통센터 직원, 혁신 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키는 지난해에도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매슈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 회계연도 기준 2분기(9~11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앞으로 3년간 20억달러(약 2조6690억원)의 운영 비용을 감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나이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고작 1% 증가한 133억9000만달러(약 17조8955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34억3000만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중화권 매출은 4% 증가해 전 분기(5% 증가) 대비 1%포인트(p) 둔화했다. 나이키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20억달러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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