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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이어 피치도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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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도 A등급으로 상향 예상
"수익성 및 시장지위 유지 전망"

현대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로부터 처음으로 신용등급 'A-'를 받았다. 다각화한 시장과 제품군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점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16일 현대차그룹은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6일 신용등급을 A3로 올린 데 이어 연달아 A등급으로 올라간 것이다.


이번 'A-' 등급은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뜻한다.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 및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며 "다각화된 시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 및 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Buffer)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군 개선, 주요 시장 점유율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견고한 시장 지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전망도 밝게 봤다. 자동차 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한편 원화 강세의 시장 환경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수익성과 시장 지위가 유지된다고 내다본 것이다. 피치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지속적인 제품믹스 개선, 탄력적인 가격정책 및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EBIT)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성장이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현대차·기아는 중장기 전동화 목표 및 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현재 'BBB+'인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조짐이 보인다. 이미 지난달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린 바 있다.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승을 예고했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대외 신뢰도가 오를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비용도 줄어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쓰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이어 피치도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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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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