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련 ETF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15.80%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세계 3대 경제 대국 기대감"
인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하면서 ETF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5개다. 이들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5.80%였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가 22.57%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가 22.34%,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은 11.89%로 뒤를 따랐다.
높은 수익률에 발맞춰 개인의 자금이 지속해서 들어가고 있다. 개인이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을 247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인도니프티50도 171억원 순매수했다. 이같이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들 ETF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KODEX 인도니프티50 ETF,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의 순자산은 최근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상품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주요 종목 50개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한다. 니프티50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월2일 1만8197.45에서 이달 2만1800선까지 상승하며 2만2000선을 앞두고 있다. 1년 사이 2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인도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 3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됐다. 특히 풍부한 인구와 함께 미·중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의 수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다. 전 세계 평균(3.1%)을 비롯해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4.1%), 중국(4.6%) 등의 성장 전망치를 웃돈다. 2027년에는 세계 경제 규모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 운용 팀장은 "인도는 압도적인 생산가능인구와 탄탄한 소비 시장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수혜 등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빅3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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