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얼, 2찍이었냐"…이승만 조명한 '건국전쟁' 후기 올리자 악플공세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누리꾼 악플 이어지자 결국 댓글창 폐쇄
연예인, 정치 성향 밝혔다 비난 받는 일 잦아

최근 개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수 나얼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관람 후기를 올렸다가 진보 성향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았다. 12일 나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낡은 성경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적었다.


"나얼, 2찍이었냐"…이승만 조명한 '건국전쟁' 후기 올리자 악플공세 최근 개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수 나얼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관람 후기를 올렸다가 진보 성향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사진=아시아경제DB, 다큐스토리프로덕션]
AD

'건국전쟁'은 이승만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다큐 영화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스무살에 입학한 배재학당에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배재학당 때부터 구축된 그의 기독교 네트워크는 이후 미국과의 외교에 큰 자산이 됐다. 나얼 역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얼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9시쯤 클리앙에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12시간도 되지 않아 1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교회가 참 문제다”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다”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논란 중인 나얼 인스타', '나얼 2찍 인증', '나얼 정치 성향 당당하게 인증하네?' 등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나얼 인스타그램에도 비슷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은 "이승만에 대해 다시 공부하라", "그렇게 안 봤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이승만을 옹호하다니,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나얼은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막았다.

총선 앞두고 전직 대통령 띄우기로 표심 공략 나선 정치권

연예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이전에도 많았다.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배우 이영애 또한 많은 누리꾼으로부터 비난받은 바 있다. 당시 누리꾼은 지난해 9월 이영애의 기부 소식에 "저쪽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역사 인식까지 참 안타깝다", "이제는 금자를 보내줘야겠다",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옛말이 딱 맞다"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가 확산하던 시기 방송인 박명수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 방식에 쓴소리했다가 누리꾼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9월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시국이 시국인데 개념을 장착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가수 김윤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공개 비판했다가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지자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양 진영의 상징적인 전직 대통령 띄우기로 표심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건국전쟁,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관람을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각각 영화를 공개 관람하기도 했다.


AD
"나얼, 2찍이었냐"…이승만 조명한 '건국전쟁' 후기 올리자 악플공세 영화 건국전쟁과 길 위의 김대중 포스터 [사진출처= 다큐스토리프로덕션, 명필름]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한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 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