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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증시 거래액 1조위안대 회복...부양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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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당국 수장 교체하며 쇄신 분위기
정책보단 메시지에 집중

중국 본토 증시의 하루 거래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위안대로 올라섰다. 고전을 거듭했던 중국 증시에 정책 훈풍으로 인한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 흐름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춘제 명절에 따른 장기 휴장을 하루 앞두고 증권 당국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쇄신의 메시지를 보냈다.


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1조200억위안(약 187조8024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 규모가 1조위안을 웃돈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홍콩을 통해 중국 A주에 투자된 해외자금, 이른바 ‘북향자금’ 순유입액은 16억8400만위안으로 7일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中 본토증시 거래액 1조위안대 회복...부양 기대감 고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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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4% 오른 2829.7로, 선전성분지수는 2.93% 상승한 8708.2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0.96% 상승한 3343.63, 소형주 위주의 CSI1000 지수는 4.47% 오른 4797.85를 기록했다. 판천젠 민생증권 투자컨설턴트는 "투자 심리의 반전은 최근의 보도 변화 때문"이라면서 "좋은 소식들이 현실화하면 시장은 점차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뚜렷한 정책 변화보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호재성 보도다. 이날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자국 증권 당국의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신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의 신임 주석 겸 당서기로 임명했다. 5년을 내리 재임한 이후이만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체적인 인사 배경에 대해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함구하고 있지만, 장기간 부진했던 증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쇄신의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증감회는 장관급(부장급)인 국무원 직속 기구로 중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을 감독 관리하고 규제하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 최근 발표한 불법적인 공매도 단속과 주식대여 추가 제한 등 대책으로 증시 부양의 일선에 선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우창 신임 주석은 강력한 단속으로 성과를 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가 2000년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강도 높은 조사로 31개 업체를 규제 위반으로 폐업시켜 '브로커 도살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2010년까지는 펀드 산업을 감독했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주석은 주요 금융 위험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우 주석의 강경한 접근 방식과 불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은 그 과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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