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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정책·지침·메시지' 3중 뜀틀로 증시 부양 나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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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듯 쏟아진 호재성 보도
신뢰 회복 열쇠는 '경제 회복'
"부양책없인 지속 반등 어려워" 지적도

고전을 거듭해오던 중국 증시가 정책 훈풍 기대감에 반짝 고개를 들었다. 대규모 기금 조성과 주식 매도 제한 등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 검토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증시 현황을 직접 챙길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일각에서는 춘제(중국 명절)를 앞두고 최대한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경기 부진과 규제 불안에 등 돌린 투자자들의 일시적 환심을 살 수는 있어도 결정적인 신뢰 회복의 열쇠는 경제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중국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23%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5.14% 오르며 5년 만에 최고치(1506.79)를 기록했다. 소형주 위주의 CSI1000지수는 장중 역대 최대치인 8.1%까지 치솟았다가 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A주 시장에서 이날 상승 마감한 종목은 3800개에 달했고, 9% 이상 뛴 종목도 500개를 웃돌았다.


[Why&Next]'정책·지침·메시지' 3중 뜀틀로 증시 부양 나선 中 중국 CSI30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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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이날 3.48% 오르며 2022년 11월1일(3.58%)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홍콩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항셍지수는 4.04% 상승하며 6개월여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4.9%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그간 '팔자' 행렬을 이어오던 외국인 자금도 발길을 돌렸다. 이날 홍콩을 통해 중국 A주에 투자된 해외자금, 이른바 '북향자금'은 순매수 126억5000만위안(약 2조3321억원)을 기록했다.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상하이·홍콩 증시교차거래)을 통해 60억1300만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선전·홍콩 증시교차거래)을 통해 65억9100만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상하이·선전 증시 전체 거래액은 9263억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489억위안 급증했다.


작정한 듯 쏟아내는 호재성 보도…증시 부양 '힘'
[Why&Next]'정책·지침·메시지' 3중 뜀틀로 증시 부양 나선 中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에 앞서 시장에는 호재성 보도가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조2400억달러(약 1646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 국부펀드 계열 투자사 센트럴휘진은 이날 자본 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 주가연계지수(ETF)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역시 이 같은 센트럴휘진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CSRC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자본을 유치하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더 많은 뮤추얼 및 사모펀드, 중개업, 사회보장기금을 시장에 유도하고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법 공매도를 포함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지난주에는 일정 기간 주식 대여를 금지해 사실상 공매도 제한에 나선 바 있다.


이 밖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가 2조위안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으며, 이날 장 마감 전에는 시 주석이 증시 관련 상황을 직접 보고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에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기조를 이어갔다.


신뢰 회복 열쇠는 '경제 회복'…"부양책 없인 지속 반등 어려워"
[Why&Next]'정책·지침·메시지' 3중 뜀틀로 증시 부양 나선 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국의 정책(RRR 인하 및 시장 감독 강화), 지침(공매도 제한)과 메시지(시 주석 직보)는 시장에 호재로 읽히며 결과적으로 증시 부양의 3중 뜀틀로 작용했다. 왕정 상하이 징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책입안자들은 계속되는 주식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춘제 이전에 주식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현재로서는 판매 압력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보다 확실한 증시 부양 견인차는 '경제 회복'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장치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외신에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신뢰 회복의 열쇠는 여전히 경제 회복에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소비·수출·고용·소득이 반등하는 것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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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 투자은행 UOB 케이히안 자산운용부문 CIO는 "시장의 신뢰 문제가 너무 깊어 당국이 시장 매수에 앞장서는 등 보다 극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이 (이제까지의) 허술한 조치로 매수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간을 끌수록 정부는 더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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