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할린 한인마을 방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5일 양산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마을을 방문했다.
박 도지사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고국에 돌아온 주민들을 만나 명절 인사를 나눴다.
박장녀 양산시 사할린한인회 명예회장은 “몇십 년간 지낸 지역을 떠나와 이곳 양산에 정착했지만, 명절 즈음만 되면 가슴 한편에 쓸쓸함이 느껴진다”며 “바쁜 일정에도 도지사가 사할린 한인을 위해 방문해줘서 마음이 녹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09년 귀국했을 당시 언어 소통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자체와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풍성한 한 해를 시작하는 설 명절에는 도민 모두 행복하고 따뜻해야 한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포함해 경남 곳곳을 면밀히 챙겨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경남도는 2023년 2월 경상남도 영주귀국 사할린한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이들을 지원할 체계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초생계급여 등 복지급여 제공, 위안 행사 개최 및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사할린 한인들이 마음 편히 경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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