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통한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경남 창원특례시에서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이 시작된다.
창원시는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 위치한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현장에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경남도 산업국장을 비롯한 국내 다수의 수소 분야 연구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 행사를 열었다.
수소는 일반적인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하나, 영하 253℃에서 액화수소로 변환하면서 같은 공간에 기체 수소 대비 8배 많은 액화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초고순도의 특성으로 인해 해외 선진국에서는 우주발사체 및 로켓의 추진 연료,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조의 연료, 야금(冶金) 산업의 금속산화물 저감 및 산화방지 용도, 반도체 제조공정의 불화수소 제조 용도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액화수소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액화수소는 고중량의 화물을 옮기는 대형 우주발사체의 추진 연료로 사용된 관계로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우주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만 생산·사용되어 왔다.
시는 미래 수소도시에서의 대용량 수소 생산·공급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액화수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자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을 통해 2020년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총사업비 950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사업 추진을 지원해왔다. 주요 설비의 국산화를 위해 주기기를 제외한 보조 기기와 액화수소 이송·저장 설비에 국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 수소를 생산한 후, 핵심설비인 콜드박스를 통해 영하 253℃로 냉각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하루 5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가 생산·공급된다.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에서는 ▲액화수소 충전소·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 ▲액화수소 구매협약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액화수소 구매협약 등이 각각 체결됐다.
홍 시장은 “국내 수소정책과 산업을 창원이 선도해오면서 진정한 수소도시를 위해서는 액화수소 생산·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오늘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로 액화수소플랜트를 선보이게 되어 자부심을 가진다”면서 “특히 저장 및 운반 용량이 매우 큰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을 통해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의 지원뿐만 아니라, 액화수소를 필요로 하는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액화수소를 통한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창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