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발 훈풍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더불어 대형기술주 및 반도체 상승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96포인트(0.76%) 상승한 4927.93으로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68포인트(1.12%) 오른 1만5628.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1월 FOMC 회의에서는 현재 5.25~5.5% 수준인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올해 첫 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메시지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이번 주 발표된다.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다음 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가 실적을 공개한다.
전날 국내 증시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수급별로 개인이 7267억원 순매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76억원, 2161억원 순매수했다.
30일엔 미국발 훈풍에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재무부가 1분기(1~3월) 자금조달 규모를 지난 10월보다 약 550억 달러 줄였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코스피는 0.1~0.3%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저 PBR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 및 쏠림현상이 있었다"면서 "한편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7영업일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며 지수별, 업종별 차별화 연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2400선 초반부터 변동성을 활용한 주도주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적으로 반도체, 조선업종은 현재 가격대부터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하며 인터넷은 조정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차전지와 제약·바이오는 단기 트레이딩에 국한한 매매전략을 취해야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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