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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살아도 북극한파는 못버텨…美 바다거북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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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영향 크게 받는 바다거북
지난주에만 320마리 구조

미국에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8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텍사스주에선 추위에 약한 동물인 바다거북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혹한의 날씨로 인해 영향을 받을 바다거북 종을 보존하기 위해 대규모 대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족관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거북 구조 센터 중 하나다. 이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수백마리의 거북이들을 치료해왔다.


100년 이상 살아도 북극한파는 못버텨…美 바다거북 구하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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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냉혈동물로 온도 변화에 크게 영향받는다. 바다거북은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만 떨어져도 활동력을 잃고 '콜드 스턴'(cold stun) 상태에 빠진다.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은 헤엄을 못 치거나 먹이를 못 먹게 될 뿐 아니라, 심지어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얕은 해안가에서도 익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해당 수족관과 센터 측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주에만 320마리 이상의 거북이를 구조하는 등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현재 수족관에 살고 있는 거북이들은 수족관 내부의 난방으로 인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야생에서 살고 있는 거북이들은 역대급 한파로 인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다.


센터 측은 최근 보도 자료에서 "수족관은 잠재적인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의 상당수를 수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대규모 비상 대응 수영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에선 북극 한파로 인해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CBS 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 전역에서 최근 한 주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눈길 교통사고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주 중반에야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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