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억류된 인질 귀환·총리 퇴진 촉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 인질 귀환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귀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위한 조기총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텔아비브 중심가 하비마 광장에서 행진했다. 일부는 네타냐후 총리를 "악의 얼굴"이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와 예루살렘이 있는 총리 관저 근처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전날에는 인질 가족들과 그 지지자들이 텔아비브의 한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100여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납치했는데,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이 132명가량 남은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하고 있다. AFP는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 중 최소 27명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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