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이후 기자간담회 개최
AI폰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전에도 접목…AI생태계 구축
삼성전자가 올해 약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AI’가 모바일 AI 시대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갤럭시 시리즈에 전면적으로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표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2024년에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례 없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S23 기종 대비 10% 이상의 판매고를 예상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뿐만 아니라 올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출시 제품 중 일부 모델까지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가 ‘AI폰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노 사장은 "모바일이 AI의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고, 모바일 AI는 더 많은 활용도와 함께 고객 경험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며 "갤럭시 AI가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자동차 그리고 다양한 사물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AI 에코 시스템을 확대하고 타사와 협력해 AI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노 사장은 올해 사업 전략과 관련해 "올해도 전 세계 경제에 다양한 도전들이 지속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집중 전략으로 사업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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