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관·40여개 시스템의 '건강 위해 요인 정보'
연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가습기 살균제 유사사고 재발방지
질병관리청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원인불명의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강 위해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가칭)을 연내 구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농약·의약품 등 다양한 건강 위해 요인에 관한 정보가 관련 누리집 등을 통해 제공되긴 하지만, 부처 또는 기관별로 정보가 흩어져 있어 통합적 접근이 어려웠다.
질병청은 한 곳에서 이러한 건강 위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관리 중인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통합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정보시스템은 단계별 구축 예정이다. 올해에는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 15개 기관이 운영하는 40여 개 시스템의 건강위해 정보를 인터넷 주소 기반으로 연계 제공한다.
내년에는 오픈 API(공공데이터포털) 방식으로 가공된 상세 정보를 시스템에서 직접 제공하는 단계를 거쳐 내후년에는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 융합·시각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원인불명 비감염성 질환의 신고·감시·역학조사 등을 위한 관리 시스템까지 기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원인불명 비감염성 질환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시스템적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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