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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카카오 인사태풍...엔터·모빌리티 등 CEO 교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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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중 계열사 리더 인사 윤곽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으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쏜 카카오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 경영쇄신위원회는 계열사 CEO 인사 쇄신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쇄신위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이끌고 있으며 함께 공동의장을 맡은 정 내정자가 상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공동의장은 지난해 11월 공익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직을 내려놓는 등 카카오 인사 개편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온 카카오 인사태풍...엔터·모빌리티 등 CEO 교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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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카오엔터, 모빌리티, 게임즈 등 핵심 계열사 CEO들이 교체 대상에 꼽힌다. 안팎으로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거나 김 공동의장의 측근 인사가 이끄는 회사들이다.


카카오엔터를 이끄는 김성수·이진수 대표는 카카오 사법 리스크가 시작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대표의 경우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택시 호출 시장 독과점 논란을 비롯해 분식회계 의혹, 스타트업 사업 아이디어 탈취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계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엔씨소프트 게임 표절 의혹으로 소송 중이다.


이들 계열사 CEO는 김 공동의장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2022년 김 공동의장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때 바통을 이어받은 최측근 인사다. 이 대표는 김 공동의장과 NHN(현 네이버)에서 인연을 맺었다. 카카오엔터 전신인 포도트리를 창업할 때도 김 공동의장의 투자를 받았다. 류 대표 역시 김 공동의장이 투자한 다날 CEO 출신으로 ‘김범수 키즈’로 통한다. 김 공동의장이 외부 출신인 정 내정자를 앞세워 측근 경영을 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이들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영쇄신위는 이르면 이달 안에 CEO 교체 명단을 추려 각 계열사 이사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전달할 방침이다. 2~3월 계열사 주주총회가 시작되기 전에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검토가 필요한 만큼 1월 중에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리더들의 정해져야 새로운 CA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개편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공동의장은 지난 2일 새로운 CA협의체를 출범하면서 계열사 CEO들로 산하 위원회를 구성해 그룹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계열사 인사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내부 관계자는 "정 내정자에 대한 발표가 갑작스럽게 난 만큼 계열사 인사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쇄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에 교체 폭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을 논의 중인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인사 교체를 포함해 내부 이슈가 산적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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