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음료 주문하며 배달 기사 몫 라떼도 함께 주문
"카페 운영하며 처음 겪는 일…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카페에 음료를 배달 주문하면서 배달 기사님 몫의 음료도 함께 주문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 진짜 이런 분이 존재하는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오늘 너무 장사가 안돼서 우울해하고 있던 찰나에 3만8000원어치 음료 주문이 들어왔다"며 "기분 좋게 음료를 만들 준비를 하고 요청 사항을 보는데, '연유라떼 한 잔은 (배달) 기사님 따뜻하게 드시라고 전달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며 "오늘 장사 수완은 별로였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사연이다", "연유라떼면 가격이 나갈 텐데 참 착하신 분", "배달 기사도 더 빠르게 가져다주고 싶을 듯", "춥다고 따뜻한 연유라떼 시킨 것이 감동이다", "저런 분들만 계시면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 기사의 노고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손님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케이크와 차가운 카페모카를 시킨 손님이 요청사항에 '배달 안 와도 됩니다. 더운데 고생하는 배달 기사님 드리세요'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무더운 날 고생하는 배달 기사를 위해 직접 음식을 주문한 것이다.
또 다른 손님은 음식 조리 시간이 길어져 배달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는 배달 기사의 문자에 "천천히 오세요. 당신의 삶은 내 음식보다 소중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내 감동을 줬다. 해당 사연을 전한 배달 기사는 요청사항이 적힌 영수증 위에 "제가 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답장을 적어 훈훈함을 안겼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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