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탈모에 도움된다' 홍보 게시물 단속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퍼지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를 시름에 빠지게 하는 탈모 예방에 '홍삼'이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 국내외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 등을 통해 홍삼의 탈모 개선 효능들이 입증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를 악용해 실제 탈모 예방에 효과가 없는 상품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포장하는 제품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홍삼 사탕 등 일반 식품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홍보하는 등의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허위·과대광고 단속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14일 식약처가 매년 일반 식품이 원형 탈모를 비롯해 아토피, 비염 등 질병명을 사용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행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한다고 보도했다.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한다.
일반 식품을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의 표시나 광고를 할 경우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15일과 해당 제품이 폐기된다. 이후에도 2차와 3차 위반하면 영업정지가 각각 1개월과 2개월로 늘어난다.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시나 광고의 경우에도 동일한 영업정지 기준이 적용된다.
홍삼 캔디 등 일반 식품을 마치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제품도 허위·과대광고로 온라인 쇼핑 접속이 차단됐다. 기능성 없이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홍삼 캔디를 악용했기 때문이다. 일반 식품으로 제조한 홍삼 캔디는 홍삼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하다.
홍삼은 탈모 치료 효과는 물론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혈액 흐름 개선, 갱년기 증상 해소, 기억력 향상 등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까지도 호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효과를 보려면 홍삼 관련 해당 제품이 4년근 이상의 인삼을 사용한 기능성 원료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인정된 기능성에 따라 진세노사이드의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다.
기능성별 진세노사이드의 일일섭취량은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3~80㎎)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2.4~80㎎)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25~80㎎) 등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홍삼 식품이라도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현재 탈모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인정된 건강기능식품은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탈모 예방·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없다"며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탈모 관련 효능을 표방하는 식품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온라인에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마약류 등의 불법 유통, 허위·과대광고 등을 판별해 신속 차단·조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차단해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2018년 사이버조사단을 신설하고 식·의약 온라인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50만 건의 불법유통, 부당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차단해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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