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보부 "테러 연루 공범 35명 검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있던 지난 3일 폭발물 테러를 한 범인이 이스라엘계 출신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보부는 이날 테러에 연루된 공범을 현재까지 총 35명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자살 폭탄 조끼를 입고 범행한 2명 중 1명의 신원이 타지키스탄 국적을 보유한 이스라엘계 바지로프 보즈로프(24)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는 "보즈로프는 텔레그램으로 미국 내 이슬람국가(IS) 숭배를 접하게 됐으며 이에 현혹돼 튀르키예로 떠나 이란 서부와 동부 국경에 있는 밀수꾼들의 도움을 받아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흐션 지역의 IS 기지에서 교리 학습과 훈련을 받았으며 수개월 뒤 이란으로 입국해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정보부가 파악한 바로는 테러범들이 사건 당일 솔레이마니가 묻힌 묘지로 이동했으나 무덤 근처의 보안이 생각보다 엄중한 것으로 판단해 감시의 눈길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점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게 됐다는 것이다. 정보부는 이번 테러 범행을 설계한 이가 '압둘라 타지키'로 불리는 타지키스탄 출신 용병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이란은 폭발물 테러 직후부터 줄곧 이스라엘을 배후 세력으로 의심하면서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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