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에서 용마산 깔딱고개 쉼터까지 걷는 7.7㎞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네번째 코스다.
출발은 서울 노원구 화랑대역 5번 출구에서 한다.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내천이 묵동천이다. 묵동을 지나 중랑천과 합해진다고 해서 묵동천이라고 부른다. 봉화산 아래에 있는 묵동은 조선시대에 먹을 만들던 고장이어서 먹골이라고 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묵동이 됐다. 유명한 먹골배가 나오던 곳이다.
묵동천을 따라 걷다 신내역을 지나 양원역 방향으로 향한다. 양원역 2번 출구 맞은편 중랑캠핑숲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내,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복원하여 학생소풍 및 가족 단위 피크닉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공원이다. 인위적 시설을 최소화했고, 건강한 숲을 주제로 한 생태학습 공원을 꾸몄다. 소규모 야외무대 설치 등으로 청소년 중심의 문화중심 공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숲을 지나 망우산 초입엔 망우역사공원이 있다. 망우산 일대 83만2800㎡의 공간에 조성된 묘지공원이다. 한용운, 오세창, 서동일 등 독립운동가들과 방정환, 이중섭, 박인환 등 17인의 유명 인사가 잠들어 있다. 안창호 선생의 묘도 이장 전에는 이곳에 있었다. 산책로 곳곳에 고인들의 연대기를 적어놓은 연보비가 놓여 있다.
망우역사공원을 지나면 목적지인 용마산 깔딱고개 쉼터까지 완만한 산책길이 펼쳐진다. 서울둘레길 4코스는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 중 하나다. 길 정비가 잘되어있어 편안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