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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너스 금리 시대' 4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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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BOJ 위원 "금리 인상 완전히 준비됐다"
"최종 금리 목표 0.5%…3~4년 걸릴 것"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은 인상에 긍정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4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전 BOJ 고위급 인사로부터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당국이 3월로 예정된 일본 노사 임금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4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는 "BOJ는 완전히 준비됐다"며 "한두 가지 경제 지표로부터 최종적인 추진력을 얻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일본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日 '마이너스 금리 시대' 4월 끝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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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전 위원은 구로다 하루히코 전 BOJ 총재 시절인 2016~2021년 BOJ에서 활동했다. 당시 BOJ에서 정책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현재도 BOJ 위원들과 긴밀하게 접촉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에다 총재는 "물가 목표(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충분한 전망이 나오면 정책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22~23일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노토반도 대지진 영향으로 시기가 미뤄져 4월에 마이너스 금리가 끝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본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정상화하는 데 나서는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유럽중앙은행(ECB)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일본 경제에 필요한 것은 적절한 수준의 통화 완화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ed나 ECB가 처한 상황과 달리,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과도하게 벗어날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금리 인상이 민간 은행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사쿠라이 전 위원은 설명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BOJ 최종 금리 목표가 단기 금리의 경우 약 0.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BOJ가 0.5%까지 금리를 올리는 데는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그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해 4~5월 시장은 축제 분위기로 들끓을 것"이라며 "그러나 점진적인 후속 금리 인상 속도를 깨닫고 곧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BOJ가 금리 인상 첫 1년간 1, 2차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금리 인상에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간 공격적 통화 완화 정책을 지지한 자민당 내 최대 세력 '아베파'가 비자금 스캔들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BOJ는 이제 자유 의지를 갖게 됐다"며 "언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는 우에다 총재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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