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참여율, 70세 이상보다 낮아
참여 운동은 주로 걷기, 등산, 보디빌딩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전국 열일곱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다. 전년(61.2%)보다 1.2%P 늘었으나 2019년 66.6%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전년(59.6%)보다 8.4%P 상승한 68.0%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10대와 20대는 각각 47.9%와 57.6%로, 70세 이상(60.6%)보다도 참여율이 낮았다. 문체부 측은 "'찾아가는 체력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 스포츠클럽과 우수 체육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스포츠클럽의 연계를 강화해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운동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등산은 10대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참여율이 3.0%P 이상 증가했다. 보디빌딩은 30대에서 전년 대비 참여율(9.2%P)이 가장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시기 참여율이 급격히 하락한 수영(7.7%)은 오름세로 전환했다. 골프(7.1%), 체조(6.1%), 배드민턴(5.2%), 탁구(4.5%) 등도 상승 대열에 합세했다.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주요한 이유에 대해 대다수(77.3%)는 건강 유지 및 체력증진을 꼽았다. 체중 조절 및 체형 관리(45.5%)와 여가 선용(39.3%)은 그 뒤를 따랐다. 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공 체육시설(28.3%), 민간 체육시설(23.4%), 기타 체육시설(9.9%) 순으로 높았다. 공공 체육시설은 간이운동장(53.0%)·체력단련장(23.2%)·수영장(8.5%), 민간체육시설은 체력단련장(42.1%)·수영장(12.6%)·골프연습장(11.4%) 순으로 자주 이용됐다.
학교 동아리와 스포츠클럽을 포함한 체육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한 비율은 11.3%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가입한 종목은 축구·풋살(22.9%)·배드민턴(12.3%)·탁구(10.5%) 순으로 높았으며, 가입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골프(12.7%), 요가·필라테스(10.7%), 수영(9.9%) 등이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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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번에 확인된 생활체육 비참여 인구(32.2%)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인증하고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관련 용품을 구매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1인당 최대 5만 원)를 지급한다. 아울러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확대하고 국민체육센터를 확충해 생활체육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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