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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플리토, AI 고도화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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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플랫폼 통해 AI 학습용 언어 데이터 구축
AI 시장 성장으로 매출 증가·흑자 전환 기대
끊임없는 투자 통해 플랫폼 고도화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시는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주의 관.종]플리토, AI 고도화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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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는 자체 번역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언어 데이터를 검수한 후 판매하는 업체다. 번역 데이터를 구축하는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 약 1400만명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과 북미, 북아프리카 이용자 비중이 높다.


플리토는 ▲25개 언어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고도화 ▲인공지능(AI) 학습용 언어 데이터 구축을 통한 국내외 시장 개척 ▲전문번역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생성형 AI를 접목한 고성능 번역기 출시 ▲AI 번역 엔진 및 음성 텍스트 변환 엔진을 고도화한 CT엔진 개발 등 다년간 축적해온 언어 AI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반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계약서, 서적, 영상, 웹툰 등 전문 번역도 가능하다. 플리토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수익 12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데이터 판매 69.9%, 플랫폼 서비스 30.1%다. 데이터 판매액 가운데 해외에서 41.9%를 벌어들였다.


플리토는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 사업단'에 3년 연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언어 데이터 수가 적은 국가를 고려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인도 힌디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등 총 8개 언어의 AI 학습용 병렬 말뭉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AI 번역 엔진 개발…높은 정확성이 경쟁력

음성을 인식해 글로 옮기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CT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기존 AI 번역 엔진과 음성 텍스트 변환 엔진을 말뭉치 및 음성 데이터 학습으로 고도화했다.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CT엔진 정확도가 더욱 높아진다. 데이터 학습을 통해 AI 번역 및 음성 텍스트 변환(STT)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CT엔진을 바탕으로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이 가능한 '라이브 번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콘퍼런스 또는 사업 미팅에 참여한 청중은 연사의 발표를 자신의 모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다국어 번역 서비스인 '플리토 메뉴 번역'은 국내 백화점과 전통 시장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매장 내 정보무늬(QR) 코드 촬영만으로 손쉽게 다국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판 번역은 음식명뿐 아니라 식자재와 조리법 등 고유의 식문화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고난도 번역 작업에 속한다. 플리토 메뉴 번역 서비스는 플리토 AI로 1차 번역 후 플랫폼 번역가의 검수 과정을 거쳐 가장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다국어 메뉴판을 제공한다.


플리토는 2012년 8월 설립한 이후로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했고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난해 11월27일 열린 '제24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매년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한다.


이 대표는 통합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을 통한 고품질 다국어 데이터 제공으로 국내외 언어 인공지능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 대표는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에서 시작해 언어 AI 산업의 '원유'인 데이터 분야의 대표 기업이 되기까지 임직원 모두의 열의와 노력이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초거대 AI 시대에 신뢰성을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플리토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와 함께 '대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화 번역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과 직원이 각자의 모국어로 편리하고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동시통역 방식의 다국어 번역 서비스다. 질문과 답변을 AI가 텍스트로 변환해 주고 번역 결과를 투명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관광안내소, 안내데스크, 매표소, 지하철역, 터미널 등 외국인 관광객 응대가 필요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간체자),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AI 시장이 개화했고 올해는 다양한 AI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IT·인터넷 기업이 플리토와 협업해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투입량, 대규모 언어모델(LLM) 오류 수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서비스 오류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말뭉치와 오류 수정값을 꾸준하게 입력해야 한다. 플리토는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보유한 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지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아랍어 말뭉치 수요도 꾸준하다. 고부가가치인 아랍어 말뭉치는 문장 한쌍에 영어, 중국어 대비 5배 가격에 공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플리토가 영업수익 28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수익은 65.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의 관.종]플리토, AI 고도화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판매

AI 성장은 기회이자 위기…기능 고도화 투자 지속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플리토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주요 매출처인 국내외 IT 업계는 최근 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질의 언어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웹툰 · 웹소설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리디북스를 비롯해 레진코믹스, 키다리스튜디오 등 관련 업체와 현지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발달하면서 기회 요인이 많아졌지만 기술 개발에 뒤처지면 도태될 수도 있다. 특정 AI 서비스가 시장을 독식하면 플리토가 설 자리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최근 플리토는 통합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완료했다. 고도화 작업을 통해 LLM 성능 향상을 위한 '인간 피드백형 강화학습(RLHF)'용 데이터 구축이 편해졌다. 인간 피드백형 강화학습은 사람의 피드백을 보상 신호로 활용해 AI 모델의 언어 출력 생성 과정을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LLM의 자연스러운 대화 생성, 정확도 높은 정보 검색, 다국어 번역 등 고품질 언어 생성을 위한 성능 향상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플리토는 자체 플랫폼에 ▲챗봇 답변을 평가하고 정확한 답변으로 수정하는 작업 ▲주어진 이미지 내용을 기술하는 작업 ▲전문 분야별 파인튜닝을 위한 프롬프트-응답 데이터셋 구축 작업 ▲정보 검색 시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 시스템이 취하는 과정 생성 작업 ▲멀티모달 학습을 위한 텍스트, 이미지, 음성 태깅 작업 등 총 10가지 유형의 강화학습 데이터 생산을 위한 작업 환경을 구축했다.


텍스트와 그림 등에 대한 맥락 이해 및 분석을 넘어 인간의 언어, 복잡한 영상 등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가 발전하는 과정에도 언어 데이터가 필요하다. 멀티모달 AI 훈련을 위한 이미지, 음성 수주가 늘고 있다. 플리토는 플랫폼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저작권 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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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국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산업을 육성해야 하지만 AI 기술 발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제 강화와 함께 AI 생태계가 빠르게 바뀌었을 때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AI 시장 선점을 위해 설익은 AI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AI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주요 AI 기술 개발 기업이 투자를 미뤘을 때 플리토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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