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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이재명 잡겠다고 보수정당이 헌법상 제도 우습게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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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선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며 "제 답은 '그렇지 않다'여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의 공천 기준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걸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며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이재명 잡겠다고 보수정당이 헌법상 제도 우습게 여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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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이 아닌 불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저한테는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고향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불출마 선언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해병대원 사망 사고 이후에 수사단장에게 가해졌던 그 행태들 때부터 과연 내가 생각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했다"면서 "고작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헌법상 제도를 우습게 여기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소식이 갑작스럽다는 의견에 "송파갑 지역이 우리 당에도 쉽지 않은 지역이 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당협을 잘 지켜야 하는 게 있었다. 임기 동안은 지역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개혁에 대해선 "우리당 같은 경우 수도권이나 중도층에 매우 취약하다. 수도권에 사는 도시 중산층 이상의 서민들에게 우리 당이 현실적인 도움을 못 주고 있다"며 "생각건대 우리 당이 나갈 길은 결국 노동, 복지, 환경 이 세 가지 주제를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가 우리 당의 생존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선 "정치적 고향을 바꾸는 일은 없다. 이 전 대표와 자주 통화하고, 처음 당원 모집 시작한 날 이 전 대표가 '형 이러다가 우리 2만명 모을 것 같아'라고 해 '1만2000명 넘으면 소고기 사주겠다'고 했는데 소고기 사주게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을) 응원하고 있고 두 거대 정당이 반성해야 하는데 국민들 선택의 폭을 넓히는 의미에서 새 당 생기는 것을 응원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검사 출신인 그는 같은 해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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