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에서 하차 시 보이는 산을 따라 걷는 왕복 5.8㎞가량의 코스다. 왕복 시간은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도심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강이 보이는 길은 도심 속 여유로운 산책 시간을 보내기 적당하다.
출발은 서울 중구 약수역 4번 출구에서 한다. 이곳은 옥수동과의 경계인 응봉산과 맞닿아 있다. 응봉산은 높이가 81m에 그치지만 예로부터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다. 조선 시대에 왕이 이곳에 매를 풀어 사냥을 즐기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매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조선 시대, 남쪽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氷庫)를 설치했는데 서빙고(西氷庫)와 비교해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빙고(東氷庫)라고 불렀다.
매년 1월1일마다 산 정상엔 일출을 보려는 동네 주민들로 북적인다. 산을 빙 둘러 둘레길이 조성돼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걸어보면 좋다.
본격적인 둘레길을 오르기까지 급경사 속 지어진 빌라촌을 지난다. 일견 험난해 보이지만 둘레길에 당도하는 순간부터 경사가 거의 없어 등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조망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장소인 '응봉산 포토아일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응봉산 포토아일랜드를 지나면 곧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몇몇 드라마 속 촬영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응봉산 팔각정이 나온다. 서울의 강남인 압구정동 및 청담동 반포동 잠원동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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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 팔각정은 서울 성동구가 지난 1일 오전 '2024년 응봉산 해맞이 축제'를 열기도 한 일출 명소기도 하다.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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