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교사 187만명 과잉 공급
신생아 수 2016년 대비 거의 절반
한국만큼이나 저출산이 굳어진 중국에서 '교사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 187만명이 일할 곳이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왔다.
홍성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5일 베이징 사범대 고등교육연구원 소속 차오진중 부교수 연구팀의 인구 추산 시뮬레이션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오는 2035년 중국 내 초등학교 교사 150만명, 중학교 교사 37만명 등 총 187만명의 교사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생, 중학생 수가 2024년 1억46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학교도 통폐합하는 수순으로 흘러가게 되고, 교사 일자리도 줄어든다.
연구팀은 "학생 감소는 필연적으로 유치원, 초등학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련 학과 졸업생의 취업난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이미 교원 수급 조절에 나섰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에만 중국 전역 112개 대학이 신청한 교육학과 신설 계획을 불허했다. 중국 내 교육학과 신설 불허율은 지난해 45%로, 전년(33%)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다.
지역 당국도 젊은 인재를 교육, 인문학, 예체능 대신 첨단 산업이나 제조업으로 유도하고 있다. 쓰촨성의 경우 지난해 7월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전공 학과 신설을 장려하는 대신, 교육학과와 예술학과 신설은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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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내 신생아 수는 2016년 1883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연평균 150만명씩 감소해, 2022년에는 956만명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중국에서 연간 신생아 수가 1000만명을 밑돈 것은 1949년 이래 처음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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