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영권 상실' 홍원식 회장, 앞날도 '먹구름'…산적한 소송 청구서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앤코와 '위약벌 청구 소송·500억 손배소' 남아
대유위니아와 M&A 법정다툼도 3라운드 돌입
퇴직금 유지 청구에도 대응해야

3년 가까이 이어지던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소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앞날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경영권 상실이 최종 확정된만큼 그동안 제기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서 막대한 배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2년 이상 이어지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았다.


'경영권 상실' 홍원식 회장, 앞날도 '먹구름'…산적한 소송 청구서
AD
310억원 위약벌 청구 소송에 500억원대 손배소

우선 주식양도 소송과 별개로 앞서 홍 회장 측이 제기한 '위약벌 청구 소송'이 남아있다. 홍 회장 측은 2021년 9월 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되자 한앤코 측에 계약 불발의 책임을 묻겠다며 약 31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위약벌이란 채무의 이행을 확보하기 위해 정하는 벌금으로, 상대의 손해를 배상하는 위약금과는 다른 형태다.


홍 회장 측은 2022년 12월 열린 해당 소송 1심에서 패소했고, 지난해 1월 항소심에서도 법원이 홍 회장 측에 각하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한앤코 측은 2월 법원에 위약벌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액확정 신청을 냈다. 1심에서는 한앤코 측의 신청을 그대로 인용했는데, 홍 회장 측은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4월 항고했다. 하지만 같은해 8월 2심에서도 홍 회장의 항고가 기각됐고, 홍 회장 측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한앤코도 2022년 11월 경영권 분쟁 소송과 별개로 남양유업에 경영권 이양 및 정상화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홍 회장 측을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매각 불발에 따른 책임 소재가 명백해졌지만, 홍 회장 측의 경영권 미인도와 정상화 지연과 관련해 마땅한 책임을 묻기 위한 취지였다.


'경영권 상실' 홍원식 회장, 앞날도 '먹구름'…산적한 소송 청구서
대유위니아그룹과 법적 분쟁도

홍 회장은 한앤코 외에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지불했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1월 열린 1심에서 법원은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지난해 2심에서는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 협약' 체결 당시 받은 계약금 320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홍 회장 측은 즉각 반발해 지난달 27일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율우를 통해 상고장을 접수했고, 홍 회장과 대유위니아그룹의 법정 다툼은 3심에 돌입하게 됐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의 손배소 등으로 자금 압박이 상당한 상황에서 이날 대법원 판결로 경영권마저 상실하게 된 만큼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소송에서도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홍원식 회장 보수 관련 유지 청구 소송

여기에 남양유업 지분 3%를 소유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 이사회에 홍 회장의 퇴직금과 보수 지급을 정지하라는 유지 청구에도 대응해야 한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남양유업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은 최대주주이자 특별관계인인 홍 회장의 위법한 의결권 행사에 따라 가결됐다”며 “홍 회장과 이사들이 적법하지 않은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보수를 지급받는다”고 지적했다. 상법 402조에 따르면 회사 이사가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는 행위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을 때 감사 또는 1% 이상 지분 보유자가 해당 이사의 행위를 멈추도록 하는 유지 청구를 할 수 있다.


AD

이날 차파트너스는 “한앤코는 지배주주만이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한앤코에 소수주주 지분에 대해 지배주주 지분 양수도 가격과 같은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를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차파트너스는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는 경영권 변동 시 일반주주들에게도 지배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 매도 권리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많은 국가에서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