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살 내년 초 중국가는 푸바오
"푸바오 걱정…사육사 향한 비난되면 안돼"
판다 '푸바오'를 관리하는 강철원 사육사를 향한 비난 악플이 수위를 넘어서자 에버랜드 측이 우려를 표했다.
30일 에버랜드는 유튜브 채널 '뿌빠TV'를 통한 입장문에서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바오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접적인 비방, 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 불쾌감을 주는 댓글은 지양해달라"며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해당하는 댓글들은 관리자들이 모니터링 하여 삭제 조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내년 초 중국 반환이 예정된 상태다. 워싱턴 조약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푸바오 역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있어 성체가 되는 만 4세 즈음에 번식 활동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강 사육사는 35년간 에버랜드에서 여러 동물을 관리해 온 베테랑 사육사로 2016년부터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국내로 들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돌봤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판다의 자연분만 번식에 성공해 푸바오를 얻었다. 이후 올해에도 자연분만을 통해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얻어내기도 했다.
최근 푸바오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에버랜드 오픈런은 물론 푸바오가 출연하는 방송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31일 SBS에서는 '송년 특집 전 국민 힐링쇼 - 푸바오와 할부지 스페셜'이 방송되며 2023년 마지막 날을 함께한다.
한편, 누리꾼들은 "푸바오를 제일 잘 알고 사랑하는 건 사육사님들이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동물을 인간의 잣대로 바라보고 과몰입해서 하는 비방들로 다른 사람들을 상처 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육사분들을 향한 비방은 에버랜드 법무팀이 나서야 할 만큼 과열된 것 같다. 푸바오 부모라도 된 줄 아는 방구석 전문가들 제발 정신 차리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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