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은 라면·커피 아니라 '이것'

바나나, 오이 등 체내 숙취 원인 성분 제거
라면, 커피는 술마신 후 섭취 주의

연말을 맞아 각종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안전처가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을 소개했다.

29일 식약처가 소개한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은 바나나, 오이, 무, 콩나물, 달걀 등이다. 바나나는 칼슘, 마그네슘이 위산을 중화해 든든한 포만감을 주며 위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 오이즙에 꿀을 섞어 마시면 오이의 차가운 성질이 술로 인해 체내에 쌓인 열을 완화하고, 이뇨 작용으로 노폐물을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한다.

서울 마포구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무에 포함된 아밀라아제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고,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 제거에 도움을 준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콩나물은 잘 알려진 것처럼 숙취 해소에 대표적인 식품으로 콩나물 머리의 비타민B1, 몸통의 비타민C가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준다. 뿌리의 아스파라긴산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숙취 해소에 좋다. 콩나물의 사포닌 성분도 간 기능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꿀과 달걀도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두 식품은 각각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탈수 증세와 저혈당 증상 해소에 도움을 준다. 두 식품은 알코올 분해할 때 필요한 메타이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숙취가 심할 때 피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라면은 대표적인 해장 음식이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피하는 편이 좋다. 라면은 지방 함량이 높아 원활한 알코올 분해 작용을 위해 대사가 활발해야 하는 시점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음주로 손상된 위에 자극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커피도 음주 후에는 피하는게 좋다. 식약처는 커피의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일으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 따른 수분 부족 현상을 가속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