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내년 2월13일 부천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부천아트센터는 블레하츠의 협연 무대가 포함된 내년 상반기 기획공연 예정작을 27일 공개했다. 블레하츠는 부천아트센터의 네 차례 프라임 클래식 공연 첫 무대를 장식한다. 프라임 클래식은 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동시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블레하츠는 프라임 클래식 첫 공연에서 조국 폴란드의 국립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이어 3월30일 두 번째 프라임 클래식 무대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독주회로 마련된다. 7월13~14일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가 이틀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 전곡을 연주하는 사이클 무대를 선보인다.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마지막 네 번째 프라임 클래식 무대인 7월23일 공연은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오케스트라가 꾸민다. 평창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한다.
부천아트센터는 개관 1주년(5월19일)을 기념해 5월16일부터 나흘간 '다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4일간 '리: 웨이크(RE : wake)'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독주회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새 상임지휘자로 맞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연주 무대가 마련된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은 부천필하모닉과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가족 대상 기획공연도 새롭게 마련된다.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금관 파트 단원들로 구성된 '프랑스 메츠 브라스 앙상블'이 4월27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와 디즈니 영화 음악 메들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 영 프론티어 원더우먼 시리즈에서는 멜버른 국제 챔버 콩쿠르 3위 및 현대음악 해석상을 수상한 리수스 콰르텟(3월9일), 영국 세인트 알반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자 노선영(4월13일), 비냐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한예원(6월22일), 일본 국제 오보에 콩쿠르 2위 송현정(7월20일)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앙상블 및 실내악 팀이 꾸미는 챔버 뮤직 시리즈 공연도 세 차례 마련된다. 2월17일 첫 무대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으로 구성된 트리오 아티스트리, 독일에서 창단해 활동 중인 현악 4중주 포어스트만 콰르텟, 피아노 이중주단 신박듀오 등의 앙상블로 펼쳐진다. 이어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 챔버 앙상블'이 처음으로 내한해 4월23일 두 번째 챔버 뮤직 시리즈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6월15일로 예정된 챔버 뮤직 시리즈 세 번째 무대에서는 성신여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을 중심으로 멘델스존 8중주 등을 들려준다.
부천아트센터는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 공연 입장권을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1월9일부터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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