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10월 상승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0.3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대기업 연체 등으로 인해 전월(2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10월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0.10%)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8%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0.05%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전월(0.46%) 대비 0.05%포인트 오른 0.51%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0.35%)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른 0.25%,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포인트 오른 0.71%였다.
금감원 측은 "10월 말 연체율은 9월 중 상·매각 등으로 하락한 뒤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면서 "다만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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