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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들었네"…틱톡 붐타고 영국서 유행하는 '레몬 주사', 의사는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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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바이럴 마케팅 단기간 화제 모아
제조사는 한국 중소기업 시드 메디코스

영국에서 지방분해 효과가 있다는 '레몬 보틀 주사'가 틱톡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주사에 대해 영국의 의사들은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려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레몬 보틀'이라는 제품이 지난 반년간 바이럴 마케팅으로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LemonBottle' 해시태그를 단 영상의 조회수는 모두 8150만회로, 작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해시태그가 단기간 급증해 올해 9월 '지방흡입술' 검색을 넘어섰다.

"한국이 만들었네"…틱톡 붐타고 영국서 유행하는 '레몬 주사', 의사는 '우려' 틱톡에서 #레몬보틀로 올라온 영상들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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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상에서는 베이컨의 지방 부위에 주사로 노란색 용액을 주입하자 몇 분 뒤 지방이 용해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미용의학협회 이사 소피 쇼터 박사는 "이 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지방분해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임상적인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의사인 야니스 알렉산드리데스도 "검색했을 때 이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인 논문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더했다.


영국 의사 등록 업체 '세이브 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 제품과 관련된 불만이 90건 접수됐으며, 효과가 없거나 고르지 못하다거나 멍이 들거나 감염을 겪었다는 주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조직 괴사에 대한 불만도 1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런던 서쪽 첼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 바헤 카리미안은 레몬 보틀을 요청하는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있으 200명의 환자에게 이를 시술했는데 환자들이 만족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 '레몬 보틀' 제품 제조사가 한국 서울에 있는 '시드 메디코스'라며, 주요 성분은 브로멜린, 리보플라빈, 레시틴 등 천연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체 성분 목록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없었으며, 추가 상세 내용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터넷에 해당 업체를 검색하면 뜨는 포털사이트 중 서울경제진흥원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 중인 플랫폼 '트레이드 온'의 소속된 업체로 '시드 메디코스'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해당 제조사의 홈페이지는 진입 수초 뒤 글과 사진이 사라지고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뜨는 상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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