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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고민해야" 최재천 교수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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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통해 소신 발언 이어가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저출산 분석해

심각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가 소멸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4일 최재천 교수는 유튜브 채널에 '국가 소멸? 내가 힘든데 그게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출산율을 회복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출산율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고민해야" 최재천 교수의 일침 출산율은 낮아지고 노년층 인구가 점차 느는 것에 대해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더 열심히 노력하면 2.1명(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날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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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이미 출산율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최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이상한 겁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은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라며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을 하는 동물은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최 교수는 '집단 수준에서 번식을 조절할 수 있는 동물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한 윈 에드워즈 교수의 이론과 현대의 이론을 비교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내가 과연 애를 키워낼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한 개인의 입장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 고민 끝에도 애를 낳는 분들은 제가 보기엔 계산이 안 되는 분들"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동시에 그분들은 애국자다. 힘들 거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나는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그 행복을 누려보겠다고 과감히 출산하는 분들은 결국은 애국자"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은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상황만 좋아지면 출산을 하게 되어있다. 번식을 못 하게 막는 것이 몹시 어려운 일이고 번식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며 "이 나라에 아이만 낳아놓으면 아이가 너무나 잘 크고, 우리는 부모로서 그 잘 크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가족을 이룰 수 있겠다는 그림이 그려져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최 교수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진화적인 관점으로 기가 막히게 적응을 잘하는 민족이다"라며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끼를 낳는 동물은 절대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없다. 상황이 좋아졌을 때 새끼를 낳아야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적은 인구로 잘 살 수 있는 방향 모색해야"
"출산율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고민해야" 최재천 교수의 일침 향후 50년간 대한민국의 총인구가 1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한민국의 경우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대에 진입하면서 초고령사회를 맞게 되고 2050년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40%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아시아경제]

향후 50년간 대한민국의 총인구가 1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한민국의 경우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대에 진입하면서 초고령사회를 맞게 된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노년층 인구가 점차 느는 것에 대해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더 열심히 노력하면 2.1명(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날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금은 우리가 억지로 기술로 지구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은 상태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모든 환경 문제는 궁극적으로 다 인구문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는 줄여야 한다. 잘 사는 나라들이 도로 출생률을 높이는 일을 하다 보니까 전지구적으로는 이게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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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최 교수는 "경제학자들은 자꾸 노동력이 부족해지니까 살기 힘들어진다고 걱정하는데, 그것보다는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아닌가"라며 "전 지구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지구는 훨씬 더 살기 좋은 행성이 될 것이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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