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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분석해보니…'남학생' '중3~고1' '단시간 게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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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청소년 대부분이 16~17세 남자 청소년으로, 단시간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14일 오후 3시 청소년 도박 상황 분석 및 대응 방향 모색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울경찰청과 예방치유원은 도박 중독 청소년들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4월 이후 서울경찰청에서 예방치유원으로 연계된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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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 중 97.4%에 해당하는 74명이 남자 청소년으로, 여성 청소년(2명, 2.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6~17세가 52명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청소년들이 빠진 도박의 유형은 전원 사이버 도박이었으며, 단시간에 승부를 내서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하는 바카라, 달팽이 게임이 65.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법 스포츠토토는 21.1%(16명)를 보였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처음 접하는 이른바 유인 경로로는 친구 등 지인 소개가 55.3%(42명), 용돈벌이 25%(19명), 단순 호기심 13.2%(10명), 도박 광고 6.6%(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방치유원에서 운영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전체 76명 가운데 62명으로, 이들 중 현재까지 재범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경찰청은 도박과 관련해 모두 38명의 청소년을 검거했는데, 여기서도 남자 청소년의 비율(92.1%, 35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 또한 16~17세가 58%(22명), 도박 유형도 바카라를 비롯한 온라인 카지노가 81.6%로 나타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두 기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도박대응체계를 구축해 집중적인 대응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예방 활동도 대상들을 보다 구체화해 예방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두 기관의 예방교육 자료도 분석 결과를 고려해 제작키로 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또한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경찰은 분석 내용을 고려해 집중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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