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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만찬서 히딩크 호명한 尹 "월드컵 4강 신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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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렘 국왕 초청 국빈만찬에 히딩크 전 감독 참석
尹 "박지성 유럽 커리어 시작과 끝 네덜란드"
빌렘 국왕 "한국 열풍, 네덜란드 휩쓸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2002 한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주역이자 한국 1호 명예국민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계시다"며 "어디 계시냐"고 히딩크 전 감독을 호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하자 참석자 모두 박수를 보냈다.


네덜란드 국빈만찬서 히딩크 호명한 尹 "월드컵 4강 신화 중심"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빌렘-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박수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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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고 사의를 표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 월드컵이 끝난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였던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영표 전 축구협회(KFA) 부회장을 영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 한국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02년 7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공로를 인정해 히딩크 전 감독을 한국 1호 명예국민으로 선정한 바 있다. 명예국민으로 선정되면 한국에 입국할 때 비자가 면제되며, 한국 영주를 희망해 신청하면 조건이나 심사 없이 영주권(F5)을 발급받을 수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또 2014년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국빈 방한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했고, 2018년 거스히딩크재단 업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난해에도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해 개최된 '2022 KFA 풋볼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네덜란드 국빈만찬서 히딩크 호명한 尹 "월드컵 4강 신화 중심"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이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한 "저는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오렌지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루이프에 열광했다"며 "지금도 많은 한국인이 토탈 사커를 최초로 선보인 요한 크루이프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스포츠를 통한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역사적·외교적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름다운 튤립과 풍차로도 유명한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단지 유럽의 머나먼 나라가 아니다"라며 조선에 표류했던 네덜란드 선원 얀 얀스 벨테브레(한국명 박연)와 헨드릭 하멜을 언급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원이었던 벨테브레는 1627년 제주도에 표류한 후 조선에서 관직을 받고 귀화했다. 하멜도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해 1666년까지 조선에 머물며 하멜 표류기를 써냈다. 윤 대통령은 또 6·25 전쟁 당시 네덜란드가 5000명의 장병을 파병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갈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많은 다자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제가 리셉션에서 제일 먼저 찾는 정상이 바로 뤼터 총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외 귀빈 여러분, 국왕 내외분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국왕 내외분의 건강, 또 한국과 네덜란드의 번영,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쁘로오스트(Proost·건배)"라고 외쳤고 좌중에서 웃음이 쏟아졌다.


빌렘 국왕도 한국어로 "환영합니다"고 인사하며 "네덜란드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윤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의 훌륭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네덜란드 국빈만찬서 히딩크 호명한 尹 "월드컵 4강 신화 중심" 윤석열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와의 인연으로 스포츠를 언급했듯, 빌렘 국왕은 K팝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빌렘 국왕은 "이제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에게 더 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다"며 "정반대로 한국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흔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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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렘 국왕은 또 "라디오에는 K팝이 나오고 극장에서는 K무비, 넷플릭스에서는 K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며 "슈퍼마켓에서는 K푸드, 김치가 꽃양배추 대신 판매되고 있다. 네덜란드 사람은 기아 자동차를 타고, 유튜브에서 K블로거를 구독하고, K뷰티는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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