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동구 출마 선언
"YS가 하나회 척결…운동권 잔재 청산해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내년 총선 부산 서구·동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가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산 서구·동구는 김 전 대통령이 7선을 한 곳으로, 현재 현역 의원은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다.
김 전 행정관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는 "YS는 하나회를 척결하고 군사 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온 할아버님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 하는 우리 당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지금의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로지 탄핵과 특검 정국으로 소수 여당을 내몰고 다수당 권력을 이용한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 민주화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과연 누가 진정 독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봄'을 늦추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 지형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며 "국회 보좌진으로서 입법부 경험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서 행정부 경험까지 준비해 온 제가 준비된 인재임을 부산 시민께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항 재개발 완수와 철도 지하화, 원도심 고도 제한 해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대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돕는 청년 보좌역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인수위원회 비서실을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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