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 춘사영화제 감독상…'올빼미' 4관왕

김혜수·류준열 남녀주연상

영화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이 올해 춘사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4관왕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제28회 춘사영화제에서 "감독님들이 주신 상이라서 감개무량하다. 역시 감독님들 눈이 정확하다는 걸 느낀다"고 재치 있게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사진제공=춘사영화제]

이어 "저와 5편의 작품을 같이 한 송강호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준 주연배우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치면서 열연해 주신 39명의 조·단역 배우들, 저한테는 최고였고 베스트였던 스태프 여러분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거미집'은 영화감독뿐만 아니라 창작자들과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찬사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어려운데 더 어려울 당시에는 어떻게 돌파하셨는가 기리면서 만든 영화다. 그분들의 위대한 발자취와 여정을 열심히 좇아가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올빼미' 류준열과 '밀수' 김혜수가 받았다. 남녀조연상은 '밀수' 김종수와 '거미집' 정수정이 받았고, 신인상은 '올빼미'의 김성철이, '밀수'의 고민시가 수상했다.

김혜수[사진제공=춘사영화제]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영화는 이를 비롯해 각본상(현규리·안태진)과 남우주연상·신인남우상·신인감독상까지 4개 부문을 휩쓸어 4관왕을 차지했다. '밀수'는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신인여우상 3관왕에 올랐다.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영화제다. 이날 시상식은 이규한·송지우·이병진이 사회를 봤다.

이하 제28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감독상-김지운(거미집)

△남우주연상-류준열(올빼미)

△여우주연상-김혜수(밀수)

△남우조연상-김종수(밀수)

△여우조연상-정수정(거미집)

△신인남우상-김성철(올빼미)

△신인여우상-고민시(밀수)

△신인감독상-안태진(올빼미)

△각본상-현규리·안태진(올빼미)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정주리(다음 소희)

△특별상-고(故) 신상옥 감독

△공로상-강범구 감독, 김정용 감독

△심사위원특별상 감독 부문-이한(달짝지근해)

△심사위원특별상 배우 부문-유해진(달짝지근해)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