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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뉴욕팰리스호텔 1000억 조달 측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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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주관, SPC에 자금보충 약정 제공…차환·운영자금으로 활용
코로나19 이후 실적 개선에 9조원 넘었던 차입금 감축 기대

호텔롯데가 100% 자회사인 뉴욕팰리스호텔의 자금 조달을 측면 지원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호텔과 면세점 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9조원을 넘어섰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 뉴욕팰리스호텔 1000억 조달 측면 지원 뉴욕팰리스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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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자회사인 롯데 뉴욕팰리스호텔(Lotte Hotel New York Palace, LLC)은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89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KB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뉴욕팰리스호텔에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모 회사인 호텔롯데는 SPC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자금보충 약정은 뉴욕팰리스호텔이 자체 능력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 부족한 자금을 호텔롯데가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신용공여 계약이다.


뉴욕팰리스호텔은 앞서 8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자금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빌린 바 있다. 당시에도 KB증권이 주관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이런 방법으로 해외 호텔과 면세점 등 해외 법인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팰리스호텔 외에도 괌과 일본, 싱가포르 등지의 공항 면세점과, 롯데호텔홀딩스USA, 롯데유럽홀딩스, 호텔롯데아리아 등의 차입금에 지급 보증이나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해왔다.


그룹 계열사에도 재무적인 지원을 지속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건설에 유상증자로 861억원을 지원했다. 또 롯데건설이 발행하는 2000억원의 전환사채(CB)에도 투자자의 CB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하는 토탈리턴스와프(TRS)를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롯데건설 지원을 위한 SPC에 후순위 대출 1500억원을 집행하고, 자금보충 약정도 제공했다.


자회사와 계열사 지원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금이 소폭 줄었다. 호텔롯데는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2018년 6조원 내외였던 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에 9조5000억원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8조7500어원 규모로 차입금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계열사 지원 부담이 이어지면서 실질 차입금은 이보다 더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에 연결로 잡히지 않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도 상황에 따라 실질적인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증가하는 등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재무 부담을 계속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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