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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허리띠 졸라맨 대학생…대학가 상권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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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식권 판매량 25% 증가
"외식 가격 부담, 학식 자주 찾아"
인근 상권 매출 뚝…"적금도 해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대학생들이 식비를 아끼려고 학교식당에서 끼니를 때우고, 월세를 아끼려고 친구와 함께 사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파장이 덮친 대학 인근 상권은 찾는 손님이 줄고 매출이 떨어져 울상을 짓는다.


고물가에 허리띠 졸라맨 대학생…대학가 상권은 '울상' 지난달 30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인문과학관 학생식당. 저렴한 학식을 찾아 나온 학생들이 배식을 받고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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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인문과학관 학생식당은 점심을 먹으러 나온 학생들로 붐볐다. 음식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선 줄은 출입구까지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졌다. 테이블 자리가 부족해 모르는 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합석하는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날 메뉴는 국밥과 함박스테이크. 가격은 각각 3500원과 4000원으로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는 외부 식당의 절반 수준이다. 라면과 김밥은 2100원, 공깃밥은 700원이었다. 한국외대 3학년 정모씨(23·남)는 "학교 밖 식당에선 1만원으로도 배부르게 먹기 힘든데 학생식당은 메뉴 두 개를 먹어도 바깥에서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에 따르면 한국외대 인문과학관 학생식당 전체 식권 판매량은 올해 10월 기준 4만934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517장보다 25% 가까이 늘었다.


인근 경희대 청운관 학생식당의 상황도 비슷했다. 불고기비빔밥과 매운갈비찜의 가격은 각각 5000원과 5200원이었다. 외부 식당보다 저렴하게 식사하려는 학생들로 학생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희대 3학년 김모씨(24·남)는 "비용 부담에 일주일에 4번 정도는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 중이라 밝힌 강모씨(25·남)도 "좋아하던 식당들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 대부분 가격을 올렸다"며 "전처럼 매일 찾아가기는 부담스러워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5.4%였다. 회기동과 이문동의 한식당, 분식집, 돈가스집, 국밥집 등의 가격도 올 2학기 들어 1000~2000원 정도 올랐다. 새로 문을 연 주점의 경우 소주와 맥주 가격이 대학가임에도 6000원에 달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식을 즐겨 이용하게 된 것이다.


증가하는 거주 비용도 대학생들에겐 부담이다. 지난달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9만원에 평균 관리비는 8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월세 56만원, 관리비 7만원보다 각각 5.72%, 14.31% 오른 수치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구와 동거를 선택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최근 고향 친구와 살림을 합쳤다는 부산 출신 구모씨(23·남)는 "고향 친구와 월세 73만원짜리 투룸에서 살기로 했다"며 "같이 사는 친구는 한양대생인데, 지하철을 타고 통학을 하더라도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곳(회기동)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연말에 원룸 재계약을 앞둔 신모씨(21·여)는 월세를 내려고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 신씨는 "관리비를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사실상 월세가 오른 것과 같다"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VIP 등급이었는데 주문 횟수를 줄이다 보니 어느덧 가장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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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허리띠 졸라맨 대학생…대학가 상권은 '울상' 지난달 30일 12시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인근의 한 식당. 식당가의 식당들은 점심시간임에도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학생들이 소비를 줄이자 대학가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이날 붐비던 학생식당과 달리 인근 식당가는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8000~1만원대 가격의 경희대 정문 근처의 한 덮밥집은 한창 점심 장사를 할 시간임에도 10개 테이블 중 6개에만 손님이 있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또 다른 우동집도 18개 테이블 중 절반인 9개 테이블만 찼다. 냉면집을 운영하는 김모씨(61·여)는 "지난해만 해도 점심에 20만~30만원 정도를 팔았는데 요새는 10만원도 못 파는 날이 태반"이라며 "대출 금리도 오르고 매출도 떨어져 가게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임차료를 내려고 부어오던 적금을 해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64·여)는 "오늘 점심에 손님을 두팀밖에 받지 못했다"며 "원재룟값은 30% 이상 올랐는데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준 절망스러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부대찌개집 사장 김모씨(39·여)도 "물가가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500원씩 올렸지만, 순익은 20% 이상 떨어졌다"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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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노동시장에서의 은퇴 시기와 연금 개시 연령이 괴리되면서 발생하는 소득 크레바스(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층의 소득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금 수급 연령은 계속 늦춰져 왔지만, 은퇴 연령은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정년 연장 등 벌어지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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