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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2명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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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일·채종순 '2파전'…다음주 윤곽

자질 논란·낙하산 인사 잡음 가능성도

노사 갈등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을 이끌 차기 이사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공직사회에선 항상 잡음이 끊이지 않던 조직을 수습할 후보자의 '능력'과 더불어 '낙하산 인사' 여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2명으로 압축 빛고을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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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산구 등에 따르면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제5대 공단 이사장 후보자로 지원한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자는 임영일 전 동구부구청장·채종순 전 광산구의원이며, 임명권자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이들 중 적임자를 판단하는 절차만 남아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새 수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사장 임기는 내년 7월 29일까지다.


내정설까지 파다하게 퍼진 것은 아닌 듯하지만, 가장 유력한 인물로 임 전 부구청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임 전 부구청장은 작년 지방선거 시즌에 박 청장을 지지한 사람들로 모인 한 포럼에서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런 이력 때문에 향후 '청장이 자기 사람 챙기기에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파열음이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몇몇 광산구의원은 다각도 채널을 통해 박 청장과 임 전 부구청장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벼르고 있다.


임 전 부구청장의 도덕성 흠결과 자질 문제도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어 인사권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적지 않다.


임 전 부구청장은 2015년 교회 경로대학 입학식에서 성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어 사과하기도 했다.


이듬해 2016년에는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지 5일 만에 돌연 포기해 각종 추측까지 불러일으켰다.


당시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히긴 했지만, 이면에는 내밀한 속사정이 있을 거라는 소문도 돌아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임 전 부구청장은 1975년 9급(서기보)으로 공직에 입문해 시 감사관, 동구 청소행정과장, 부구청장 등 요직을 거쳐 2015년 2급(이사관)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를 잘 아는 주변에선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갖추고, 호통한 성격에 분위기를 잘 이끄는 달변가"라는 얘기가 나온다.


물론 현재 공단의 내부 갈등을 조율하고 줄이기 위해선 '카리스마적 리더십'보단 '포용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경쟁 상대인 채종순 전 광산구의원은 제6대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 이력의 소유자다.


한솥밥을 먹었던 한 구의원은 채 전 의원에 대해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온순하고 침착한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채 전 의원은 과거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관산지부장, 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국제로타리 3710지구 풍영로타리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장 사람'이라고 생각됐던 배홍석 전 광산구의원은 이사장 채용 레이스에서 일찌감치 떨어졌다.


배 전 의원은 면접 심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어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 공무원의 3년간 취업제한 규정도 어겨 애초부터 지원 자격에 부합하지도 않았다.


그는 작년 법원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항소심)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광산구청을 출입하는 인터넷매체 소속 기자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2014년에 폐기물 수집과 운반 등을 담당하는 구 산하 공기업으로 설립됐으며, 신선호 전임 이사장은 지난 9월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퇴임했다. 재직 중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휘말리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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