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가 이천 관고동 등 11개 동, 장호원읍 및 율면 일원에서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한다.
경기교통공사는 1일부터 이천 관고동 등 11개 동에서 똑버스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이달 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차량은 13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으로, 총 12대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다. 장호원읍과 율면은 오는 12월20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 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며,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이용 요금은 1450원,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경기도는 현재 10개 시군에서 107대의 똑버스를 운행 중이며, 누적 총이용객은 120만명이다.
경기도는 이천에 이어 12월 중 파주 탄현·광탄 지역에서 똑버스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파주는 2021년 12월부터 운정·교하에서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10월 5대를 증차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가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만큼 이천역, 이천종합터미널 등 지역 거점 연계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처럼 도민들께 1시간의 여유를 드릴 수 있도록 똑버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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